짐을 바리바리 싸서 무사히 이사를 했다.

 

여기 온지 한 5일쯤 된거 같다.

 

투싼을 뜨기 전날까지도 무덤덤 하니, 빨리 비행기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, 막상 당일 아침에 눈을 뜨는데, 나도 그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다는 생각이 들었다,

 

밤에 여기 떨어져서 짐 풀고 하는데,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, 한국이 아니라 투싼으로 돌아가면 편하고 좋을텐데 하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그러다가 얼마 안 되서 담날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.

 

근데, 또 이렇게 까지 와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.

 

언어의 장벽이 상당히 심한 듯... 불어가 안 되면 사는데 보통 불편한게 아닌 거 같다.

 

세상에서 가장 물가 싼 동네에 있다가 비싼데 오니, 넘 소심해 진다.

 

가난한 학생 stipend에 비하면, 월급은 수직상승, 삶의 질은 수직하강...

 

아무래도 승희가 재민이 동생을 가지게 된거 같다. 전혀 계획하지 않아서 황당스럽지만, 어떻하나... 낳아서 잘 길러야지.

 

재민이는 하루 빨리 학교에 집어 넣아야 되겠다. 사람을 어찌나 괴롭히는지... 

 

여기는 한국시간 보다 7시간 느리고, 미국 보다는 9시간이 빠른 거 같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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