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여름은 날씨가, 지난 10년간 가장 좋았단다. 덕분에 우리도 좋았지. 여름은 가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... 단풍놀이 갈 필요 없이 동네에서, 내지는 출퇴근 길에 단풍놀이 많이 했다.
정신 없이 한해가 가네... 재익이 탄생으로 인해, 그리고 재민이를 회사근처 학교까지 매일 데리고 다니는 것 때문에 이래저래 시간을 많이 빼앗겼는데, 나름 생산적인 한해가 아니었던가 싶다.
길고 긴 겨울을 또 어찌 보내나.. 해는 안 뜨고, 눈 비 주룩주룩 오겠지...
다행히 그리고, 미안스럽게도 11월에 혼자 애리조나&텍사스로 출장간다. 회사 사람들은 일하러 가는 줄로 간주하지만 나는 바캉스라 생각한다. 여기 사람들의 인생목표인 바로 그 바캉스... 5년 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 만나 맛있는 거 먹고, 얘기도 하고, 교수님들도 만나고... 피닉스 가서 ASU에 있는 볼드윈 아줌마랑 리써치도 하고... 햇볕도 쫙쫙 쬐고 기대 만땅이다.
투싼에 첨 갔을때 내가 얼마나 심각한 인간으로 보였으면 농담을 해도 다 믿었었다. 농담으로 받아들이는데, 한참 걸렸지... 여기는 한술 더 뜨는 분위기다. 지난 여름에 (신생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...) 바캉스 안 간다고 회사서 욕 많이 먹고, 올해 휴가 28일 중에 단 하루만 썼다고 내지는... 토요일에 반나절 일한다고 무슨 동물원 원숭이 취급한다. 왠만해서 남의식 안 하는데, 살짝 스트레스도 됐다... 근데, 역공으로 이제 배째라 할 생각이다. 사실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, 지난 주인가... 휴가 안 가도 별 상관없다, 난 이 건물 좋다... 농담으로 회사서 이런 소릴했더니 진담으로 받아드리는데, 정말 환장할 노릇... 이제는 그냥 "주말에 아무도 없을때 일하면 얼마나 좋은지 아니?" 뭐 이런 소릴해서 아예 이상한 인간으로 뿌리박히는 게 더 이상 논란의 소지도 없고 좋지 않을까 싶다.
재민이는 정말 극도로 말을 안 듣는다. 동생을 시기 질투하는데, 이유없이 재익이를 팬다... 그럼, 난 재민을 패고... 계속 반복 ㅋ
행복으로 가는 여러가지 갖춰야 할 덕목 중에 하나가 남의식을 안 하는 거라고 확신한다. 인간이기 때문에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걸 불가능하지만... 가능한 안 하는게 좋지. 근데, 어떤 사람들은 과하리 만큼 비교를 하면서 자기자신을 괴롭히면서 사는 게 옆에서 봐도 눈에 쉽게 보인다. 안타깝다....
이래저래 시간은 흘러흘러가네... 올해 3땡...
내년에 34...
한 3년만 더 버티다가 룩셈 뜨면 좋겠는데...
추신: 나랑 같이 오피스를 쓰는 폴란드 여자애는 미친게 틀림없다. 새 건물로 이사가기 전에 1년 반을 더 붙어 있어야 되는데, 괴롭다. ㅎ

글은 한편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네요...^^
그리고 투산 첨 왔을 때 다 진담으로 믿지는 않았어요...^^;; 워낙에 진지해보이는 얼굴이라 웃지도 않고 농담하면
다 진담인 줄 아는 거예요..ㅍㅋㅋ
11월 출장 잘 다녀와요~ 승희랑 재민이, 재익이는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는 건가요???? ^^;;